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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복수노트’가 남긴 것 #공감 #배우 #성장 #화제
  • 관리자
  • 작성일 : 2018.01.05 :
  • 조회 수 : 577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를 10대들의 풋풋한 감성으로 물들였던 ‘oksusu’ 오리지널 드라마 ‘복수노트’(극본 한상임 김종선, 연출 서원태)가 안녕을 고했다.

5일 오전 10시 공개된 ‘복수노트’ 21, 22회에서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또 다시 위기에 빠진 지훈(박솔로몬)을 돕기 위해 구희(김향기)와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복수노트’ 마지막 방송에서는 구희가 그동안 의지했던 복수노트의 도움 없이 친구들과 힘을 합해 위기에 빠진 지훈을 구해내며 한 뼘 성장한 모습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지훈은 한유라의 음모로 인해 인성 논란에 이어 폭행 사건에까지 휘말리게 됐던 상황. 지훈은 폭행 사건으로 인해 큰 위기에 처했고, 이에 구희와 덕희(김환희), 강민은 지훈을 돕기 위해 가짜 폭행 피해자들에 대해 파헤치면서 사건을 사주한 사람이 한유라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던 중 구희가 한유라 집안 운전기사로부터 건네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가짜 피해자들의 악행이 드러나면서 지훈은 누명을 벗게 됐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나온 한유라는 이번엔 구희에게로 복수를 향했다. 일부러 구희네 집 치킨을 배달시킨 후 치킨을 발로 짓밟는 등 학원생들 앞에서 구해에게 창피를 줬던 것. 분노한 구희는 한유라와 난투극을 벌였고, 결국 한유라의 엄마는 학교까지 찾아와 구희를 내쫓으라며 갑질 행보를 펼쳤다. 급기야 구희의 엄마(박미선)와 한유라의 엄마까지 난투극이 벌어진 와중에, 모난희가 현장 동영상을 들고 와 내밀면서 한유라의 악행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더욱이 며칠 뒤 가만두지 않겠다던 한유라의 엄마와 한유라가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등 ‘갑질 논란’으로 수사를 받는 모습으로 통쾌한 사이다 복수가 이뤄졌다.


‘복수노트’ 없이도 속 시원히 사건을 해결했던 구희는 이후 휴대전화에 깔린 복수노트에서 탈퇴했던 상태. 이어 구희의 탈퇴 클릭과 함께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복수노트의 마스터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내걸려 궁금증을 돋웠다.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을 사이다 복수로 통쾌하게도, 풋풋한 첫사랑으로 설레이게도 만들었던 ‘복수노트’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공감

10대를 위한 드라마 제작을 위해 사전조사는 물론 출연진 섭외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제작진의 노력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입증되었다. ‘복수노트’는 주인공 구희 주변의 인물들인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작게는 아이돌에 열광하는 10대, 친구와 오해로 생긴 갈등과 화해, 크게는 학교폭력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몰캠의 심각성을 다뤄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순수한 10대의 첫사랑은 드라마의 주 타깃이었던 10대들에게는 설렘을, 다른 연령층에게는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 결과 2017 상반기 히트작 ‘애타는 로맨스’ 시청자 층의 35%가 25~45세에 해당했던 반면, ‘복수노트’는 시청자 층의 60%가 10대와 20대에 해당, 근래 보기 힘들었던 독보적인 ‘하이틴 드라마’라는 반응을 얻었다.


◆ 배우

무엇보다 ‘복수노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10대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풋풋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저승삼차사 중 월직차사 덕춘 역으로 호평을 받은 김향기는 다소 어려운 감정 연기는 물론,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호구희의 설레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들 마저 사랑에 빠진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파수꾼’에서 서늘한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솔로몬은 완벽한 외모를 가진 신지훈 역으로 심쿵 매너와 대사들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영화 <곡성>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김환희는 남다른 촉으로 구희가 사건 해결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정덕희 역으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싱그러운 10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 3인방들은 ‘복수노트’를 통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로 자리매김했다.


◆ 성장

착한 심성으로 당하기만 했던 구희에게 이름만 쓰면 복수가 이뤄진다는 의문의 문자로 전달된 ‘복수노트’는 귀여운 사이다 한방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공감대와 감동, 웃음을 선사했다. 구희가 ‘복수노트’를 통해 자신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지켜내는 성장한 모습을 펼쳐낸 것. ‘복수노트’에 열광한 사람들은 복수를 받아 마땅한 사람들에게 가해진, 복수를 통해 내 주변의 소중함과 ‘인과응보’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


◆ 화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콘텐츠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시도한 ‘복수노트’는 모바일환경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결과 ‘복수노트’는 방송 채널을 통해 선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 내 전체 에피소드 누적조회 수 500만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다. 더욱이 최근에는 뉴 에피소드 공개 후 24시간 내 약 40만뷰를 기록하는가 하면, 총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복수노트’ 마니아층이 형성됐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 수치가 방송 채널이 아닌, 옥수수에서만 선보인 단독 콘텐츠 중 최초로 기록한, 최고의 수치라는 점에서 새롭고 실험적인 콘텐츠의 성공적인 탄생을 알린 셈이다



원문URL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389683